2009년 8월 20일 목요일

담배 이야기?

 묘하게 길거리에는 담배 피는 사람들이 많다

 걸어다니면서 담배 피는 사람들도 많고 ...

 길가에 아무렇게나 놓여진 벤치에 편안하게 앉아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담배를 피는 사람들도 많고

 괜시리 머리에 힘을 줬다거나 옷에 힘을 줬다거나 눈에 힘을 줬다거나

 그렇게 불쌍하고 힘들어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그냥 편안한 복장을 하고 편안한 표정을 한 채 담배를 피고 있다

 남녀 노소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며

 나는 그게 참 보기 좋았다

 

 담배란 건 사실 전혀 멋있지 않다

 담배 냄새도 별로 좋은 냄새 축에 드는 속성의 것도 아니다

 그렇게 담배는 나름대로 애로사항을 버무려놓은 골칫덩어리 기호식품에 불과한데

 많은 사람들은 담배에 불량 , 탈선 , 과격의 이미지를 걸어두고는

 그 일면으로 멋으로 깡으로 담뱃대를 물어 제낀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담배의 맛을 한참 모르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보통 식후땡이라고 불리는 , 기가 막힌 담배의 묘미 하나를 들어서

 맛있는 밥으로 배를 채우고

 약간 나른한 기분에 느긋한 마음으로 , 담배 한 대를 물면서

 숨을 고르는 , 그 행복하고 여유로운 시간의 맛을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들은 전혀 모를 것이다

 그것은 멋도 아니고 반항도 아니고 그저

 사람이 쉬는 한 모습이다

 힘든 업무에 시달리다 중간 중간 휴식으로 피는 담배 한 대의 맛

 또 그것은 그 어찌나 고소하고 달달한지

 

 머리를 샛노랗게 물들이지 않고도 , 길거리에 침을 뱉지 않고도

 짙은 화장에 미니 스커트를 입고 눈을 치켜뜨지 않고도

 편한 티셔츠에 바지에 , 선량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면서 쉬는 모습은

 꽤 낭만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 어떤 일이든 그러하듯이

 그 정도가 있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말아야 하겠지만 말이다 

 

 

 

-어디선가 본 글

그냥, 흡연을 합리화시킨다라는 느낌이 없어서, 마음에 들더라.

댓글 4개:

  1. 편안한게 좋은 것이여. 잘 봤다. ㅎㅎ 대신 난 허락맡고 피거나 아니면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필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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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 algorhythm - 2009/08/21 00:32
    자 서서히 끊는거에요ㅋㅋㅋ (응?)

    마비노기 악보 23개네요.

    유이 + 동방프로젝트 + 코나미 + 사운드호라이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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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지만 엘레베이터 안에서 담배피우는 사람은 싫어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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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작은파랑새 - 2009/08/21 10:38
    그건 비매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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